상돈아. 술 마시다 칵 죽어삐리자 / 박영철 어떤 놈은 여자 배 위에서 씩씩거리다 죽고 어떤 놈은 복 사시미 쳐먹다 죽는다는데 또 어떤 놈은 아침에 처자식들 앞에서 오늘부터 술 끊는다고 장담했다가 인생이 허망해져서 저녁에 목 매달았다는데 대장암 수술 받고 저번 금요일날 퇴원한 상돈아. 이제 술담배 끊는다고 장담한 내 친구 상돈아, 그냥 평소에 하던 짓 그대로 하다가 죽자. 담배 물고 술 마시다가 해롱헤롱 죽자는 말이다. 안 하던 짓 어쩌다 하면 꼭 탈 난다 안 카드나. Edward Simoni / Feuer Ta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