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능소화는 또 피어서 - 김은령

푸른하늘sky 2019. 7. 12. 01:59


능소화는 또 피어서 - 김은령

  

저것 봐라

화냥화냥 색을 흘리며

슬쩍 담 타넘는 품새라니

눌러 죽인 전생의 내 본색이

살아서 예까지 또 왔다

능소凌宵

능소凌宵,

아무리 우겨보아도

결국

담장 아래로 헛헛이 지고 말

운명이면서

다시 염천을 겁탈하는 꽃

눈멀어 낭자히 통곡하는

누대의 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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