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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봄나물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인연이 깊은 나물이다. 도심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나물이기도 하다. 쑥은 식용 외에도 방향제, 화장품 등에 두루 쓰이는데, 음식으로 쓰는 쑥은 4월에 채취하는 것을 최고로 친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은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특히 좋은데, 자궁을 따뜻하게 해 주어 냉, 생리통 등 여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 덕분에,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나물이다. ▶쑥 베개에서 쑥차(茶)까지…쑥 활용법 총정리 (왼쪽부터) 도다리 쑥국, 쑥 빵, 쑥 영양밥. ++ 먹는 방법 쑥 된장국, 쑥떡, 쑥 반찬 외에, 쑥차, 쑥밥, 쑥 빵 등을 해 먹을 수 있다. 쑥잎을 우려낸 쑥차는 지방..

醫食同源 2021.03.22

한반도서 가장 큰 고대 무덤, 열자마자 덮은 까닭은..

[노형석의 시사문화재][노형석의 시사문화재] 장고봉 고분 둘러싸고 고고학계 술렁 일본 고분 닮은 얼개·제사 흔적 논란 "추가 발굴 뒤 일반 공개" 다시 묻어 무덤 주인은 백제 통제 받은 왜인? 일 우익 임나일본부설 근거 삼을라 우려 최근 발굴 조사된 전남 해남군 북일면 방산리 장고봉 고분 내부 돌방(석실)의 모습. 주검을 놓는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현문이 정면에 보이고 납작한 판석 여러 개를 놓은 바닥면과 깬돌을 정연하게 쌓은 돌방의 벽체가 보인다. 1990년대까지 두 차례 도굴당해 내부 유물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고대 단일 무덤이 새해 벽두 마침내 열렸다. 고고학자들은 5~6세기 일본 고분과 판에 박은 듯한 무덤 얼개에 놀라워했고 곧장 흙에 덮여 다시 묻힌 것에 허탈해했다. 1월 ..

文化遺産 2021.03.18

나싱개꽃 - 송진권

나싱개꽃 - 송진권 몸써리야 그까짓 게 뭐라구 그 지경이 되서두 꼭 움켜쥐구 있더랴 봉다리에 정구지 담다가 팩 씨러져서 아무리 흔들어도 안 일어나더랴 ​ 구급차 안에서두 꼭 쥐구 있더라구 병원 같이 따라갔던 국화가 얘기 안 햐 나물 장사 오십 년 장바닥에 기어 댕기며 맨날 벳기구 다듬는 게 일이라더이 ​ 이렇게 가구 나면 서방이 알아주나 새끼가 아나 도척이 같구 아귀 같다구 숭이나 보지 우리 거튼 장돌림들이나 그 속 알지 누가 알어 ​ 심천 할머니 가는 길에 돈 보태며 거기 가서는 언 밥 먹지 말고 뜨신 국밥이라두 사 먹어유 ​ 할머니 앉았던 자리 보도블록 비집구 싸래기 같은 나싱개꽃 피는디 나물 장사 앉았던 자리 씨를 받아 드문드문 나싱개꽃은 피는디 Elegy / Michael Hoppe

詩--詩한 2021.03.16

완주 화암사

완주 화암사(2021.3.14) 화암사 내사랑 / 안 도 현 인간세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습니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 귀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그 절집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그 절집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구름의 어깨를 치고가는 불명산 능선 한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을에서 온 햇볕이 화암사 안마당에 먼저..

閑雲野鶴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