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白湖) 윤휴 윤휴가 충북 보은(報恩) 삼산의 외가댁에 머문 때는 나이 11∼12세, 15세, 20세 때였다. 송시열이 윤휴의 명성을 듣고 찾아가 담화를 나눈 후 높은 학문에 탄복했다고 한 것으로 볼 때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기는 윤휴의 나이 20세 때인 1636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윤휴를 만나고 돌아온 송시열은 동문(同門)의 대학자인 송준길에게 편지를 보내 “내가 삼산에 가서 윤휴를 만나 그와 더불어 3일 동안 학문을 논하였다. 그런데 우리들이 30년 독서한 것이 진실로 가소로웠다”고 하며 크게 탄식했다고 한다. 윤휴와 송시열의 관계는 윤휴가 포의(布衣)의 신분이었을 때에도 학문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숙명의 라이벌이었다. 특히 윤휴가 『대학(大學)』과 『중용(中庸)』 등에 주자의 해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