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雲野鶴

추사 김정희

푸른하늘sky 2022. 2. 1. 10:00

 

나는 천성이 노는 것을 즐거워하여

좋은 놀이를 만나거나 좋은 반려를 만나면

낮 놀이가 부족하여 밤까지 계속했으며

근심과 걱정을 하도 많이 겪어서

삶과 죽음까지 깨우쳐 통했으니

처자나 집안일 따위는 마음에 걸릴 것도 없이

오직 대나무 한 포기, 돌 한 덩이,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라도

진실로 마음 붙일 만한 곳이 있다면

거기에서 세상을 마칠 생각을 가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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