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Impromptu, D 899 Op.90 No.3 Schubert Impromptu, D 899 Op.90 No.3 즉흥곡 Jouko Harjanne, trumpet Kari H?nninen, piano 視音聽音 2020.07.23
'The Lord's Prayer - Albert Hay Malotte The Lord's Prayer Albert Hay Malotte (1895 ~ 1964) Gary Karr Contrabass Harmon Lewis Organ 視音聽音 2020.07.18
John Rutter - For the Beauty of the Earth - Libera Boys Choir For the Beauty of the Earth - Libera Boys Choir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 視音聽音 2020.07.18
7월 / 허연 7월 / 허연 쏟아지는 비를 피해 찾아갔던 짧은 처마 밑에서 아슬아슬하게 등 붙이고 서 있던 여름날 밤을 나는 얼마나 아파했는지 체념처럼 땅바닥에 떨어져 이리저리 낮게만 흘러다니는 빗물을 보며 당신을 생각했는지 빗물이 파놓은 깊은 골이 어쩌면 당신이었는지 칠월의 밤은 또 얼마나 많이 흘러가버렸는지. 땅바닥을 구르던 내 눈물은 지옥같았던 내 눈물은 왜 아직도 내 곁에 있는지 칠월의 길엔 언제나 내 체념이 있고 이름조차 잃어버린 흑백영화가 있고 빗물에 쓸려 어디론가 가버린 잊은 그대가 있었다. 여름날 나는 늘 천국이 아니고 칠월의 나는 체념뿐이어도 좋을 것 모두 다 절망하듯 쏟아지는 세상의 모든 빗물 내가 여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詩--詩한 2020.07.18
寶池를 보다 / 홍해리 寶池를 보다 / 홍해리 官谷이란 곳에 寶池가 있다 끝없이 너른 연못이 蓮으로 덮혀 있는데 하루 종일 돌아도 끝이 없다 흔한 紅蓮 白蓮이 아니라 온갖 크고 작은 갖가지 연이 다 있다 마른 우뢰가 이따금 멀리서 우는 한낮 문을 활짝 열고 있는 집집마다 금은보화가 가득가득 쌓여 있었다 동행한 仙人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눈길이 바쁘게 달리고 있었다 집안에서 술을 거르고 있는 섬섬옥수 버들허리의 처녀애들이 바쁘게 나다니고 향기로운 술냄새가 밖으로 흘러나왔다 손님들이 수없이 드나들지만 조용하기 절간만 같았다 우리도 어느 집 문안으로 들어서자 열여섯 손길이 이끌어 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자 가야금을 앞세우고 연꽃 낭자가 술상을 차렸는데 천년 된 느티나무 아래 금빛 마루였다 오색 술병에 든 액체는 화택의 것이 아닌 천.. 詩--詩한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