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急用忍

희망

푸른하늘sky 2009. 1. 2. 09:00


영국군에는 네팔 출신으로만 구성된 쿠르크 사단이라는 용맹한 부대가 있다.
2차 대전 당시 이 부대원 한 명이 미얀마 전투에서 실종됐다.
이 병사는 4개월 동안 무려 2000㎞이상을 걸어 본대에 합류했다.
그 병사에게 생존 비결을 묻자 병사는 "지도를 보며 한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며 구겨진 지도 한 장을 꺼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지도는 정글의 지도가 아니라 그 병사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런던 시내의 관광지도였다고 한다.

반대의 이야기도 있다.
한 청년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냉동실에 들어갔는데 문이 밖에서 잠겨 버렸다.
냉동실에 갇힌 청년은 추위를 견디다 못해 유서를 썼다 "내 몸은 차츰 얼음으로 변하고 있다.
조금 후면 꽁꽁 얼어죽을 것이다." 청년은 결국 싸늘하게 식은 채 죽었고 이 사실은 이틀 후 발견됐다.
그런데 사람들이 더 놀란 것은 이 냉동실은 작동되지 않는 냉동실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둘 다 믿거나 말거나의 이야기지만 희망과 절망의 차이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되는 사례들이다.
희망이란 절망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마음 속에 기대를 간직하는 것이다.
이런 기대가 죽을 사람도 살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
희망은 이것을 갈망하여 추구하는 사람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인용:http://cafe.daum.net/seachurch/]



새해를 시작하는 날이다.
지난 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말이 아마 '희망'이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언론의 신년 특집도 대개가 희망이 주제였다.
'희망은 불행한 인간의 제2의 혼'이라는 말이나 '희망은 가난한 사람의 빵'이라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희망이 그저 희망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무의미한 환상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
희망은 실현될 때만이 그 의미를 갖을 것이다. 
올해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 실현되기를 기원하는 아침이다.


하늘의 따뜻한 바람이
그대 집 위로 부드럽게 일기를.

위대한 신이 그 집에
들어가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기를.

그대의 모카신 신발이
눈 위에 여기저기 행복한 흔적 남기기를.

그리고 그대 어깨 위로
늘 무지개 뜨기를.


            -체로키 인디언의 "기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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