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어린 날의 사랑 / 윤제림

푸른하늘sky 2017. 12. 25. 17:31

 
어린 날의 사랑 / 윤제림

1
벽에다 못을 칠 때 얘긴데요.

만일에 벽이 못더러 "넌 죽어도 싫다" 그러면
못이 그 자리에 들어가 박힐 수 있을까요?
또, 벽에서 못을 뽑을 때 얘긴데요.
만일에 벽이 못더러 "난 널 죽어도 못 놔주겠다" 그러면
못이 나올까요?

2
저 어린 꽃망울들 좀 보세요. 조것들
솜털 보송보송한 이마에 분들을 바르고
아휴! 조것들이 어디 있었을까요,
어떻게 나왔을까요?
대관절 무슨 힘으로 저렇게
푸른 하늘 향해
솟구쳤을까요?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핀 자리 / 장시우  (0) 2017.12.25
아무것도 그 무엇으로도 / 이병률  (0) 2017.12.25
4월 / 전봉건  (0) 2017.12.25
꽃살림 / 이생진   (0) 2017.12.25
밤비 / 김광균   (0) 201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