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꽃의 사다리 / 장석남

푸른하늘sky 2017. 12. 18. 01:18


 
꽃의 사다리 / 장석남

하늘에 오를 수 있는 사다리는 없다.
하늘에 오르고 싶은 자
하늘에 오르는 길은
꽃을 사랑하는 일,
나무를 사랑하는 일,
그 빛과 그늘들을 사랑하는 일,
눈물을 사랑하는 일.
또 가난까지도 사랑하는 일.
꽃들 다 하늘로 솟고
누군가 꽃의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간 듯
담장을 넘어간 넝쿨들 고요한 아침.
이런 날은 맨발로 하루를 다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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