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욕심 - 공광규

푸른하늘sky 2017. 12. 18. 01:28
 
욕심 - 공광규

 

 


뒤꼍 대추나무

약한 바람에 허리가 뚝 꺾였다

 

사람들이 지나며 아깝다고 혀를 찼다

 

가지에 벌레 먹은 자국이 있었나?

과거에 남모를 깊은 상처가 있었나?

아니면 바람이 너무 드샜나?

 

그러나 나무 허리에선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너무 많은 열매를

나무는 달고 있었다.

 

 

    

 




 

  

I'm A Fool To Want You - Eddie Higgins Quartet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령- 이영도   (0) 2017.12.18
동백꽃 그리움 / 김초혜   (0) 2017.12.18
초어스름 / 하종오   (0) 2017.12.18
꽃의 사다리 / 장석남   (0) 2017.12.18
삶은 감자 / 안도현   (0) 201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