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雲野鶴 90

Harlig Ar Jordan (이 아름다운 세상) - The Real Group

Harlig Ar Jordan (이 아름다운 세상) - The Real Group 스웨덴의 스톡홀름 왕립음악원 출신으로 구성된 The Real Group은 사람의 목소리가 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하모니를 들려주는 아카펠라 그룹이다. The Real Group이 들려주는 ‘이 아름다운 세상’은 목소리로 보내온 ‘축전’이라고 할 수 있다. ‘Harlig ar jorden’은 스웨덴 사람들이 태어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고 뜻 깊은 순간마다 함께 하는 곡이다. 삶의 길모퉁이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가 울려 퍼진다는 건 너무나 멋진 축복이다. 중세부터 전해지는 음악이라는 설도 있고, 19세기 초 독일의 찬송가에서 따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중요한 것은 ‘Harlig..

閑雲野鶴 2021.04.01

四端七情

사단은 측은지심(惻隱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사양지심(辭讓之心)·시비지심(是非之心)의 네 가지 마음(감정)으로서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의 착한 본성[德]에서 발로되어 나오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단서라고 이름 붙였는데, 단(端)이라 함은 선(善)이 발생할 가능성을 가진 시초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맹자의 용어로서 ≪맹자≫ 공손추편(公孫丑篇)에 나온다. 측은지심은 타인의 불행을 아파하는 마음, 수오지심은 부끄럽게 여기고 수치스럽게 여기는 마음, 사양지심은 타인에게 양보하는 마음, 시비지심은 선악시비를 판별하는 마음이다. 맹자에 의하면 이 사단은 모든 사람이 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일종의 선천적인 도덕적 능력이다. 그러므로 맹자는 이것을 확충함으로써 인·의·예·지의 덕을 실현할 수 있다고..

閑雲野鶴 2021.03.30

완주 화암사

완주 화암사(2021.3.14) 화암사 내사랑 / 안 도 현 인간세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습니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 귀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그 절집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그 절집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구름의 어깨를 치고가는 불명산 능선 한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을에서 온 햇볕이 화암사 안마당에 먼저..

閑雲野鶴 2021.03.15

유시민 항소 이유서 中에서

"빛나는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 설레던 열아홉 살의 소년이 7년이 지난 지금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배처럼 비난받게 된 것은 결코 온순한 소년이 포악한 청년으로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가 ‘가장 온순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를 만들어 내는' 부정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지난 7년간 거쳐 온 삶의 여정은 결코 특수한 예외가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경험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시대의 모든 양심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에 비추어, 정통성도 효율성도 갖지 못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여, 민주제도의 회복을 요구하는 학생운동이야말로 가위 눌린 민중의 혼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오늘은 군사독재에 맞서 용감하게 투쟁한 위대..

閑雲野鶴 202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