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비 맞는 아이 ― 서재환

푸른하늘sky 2020. 5. 27. 06:59

 

비 맞는 아이 서재환

 

우산을 쓰고 가다가

문득 만난 비 맞는 아이

 

그냥 갈까? 같이 받칠까?

둘이 쓰기엔 작은 내 우산

 

망설인

빗줄기 사이로

멀어져간 아이 생각.

 

빗발은 더욱 세차고

나는 집에 다 왔는데

 

그 아인 집에 갔을까

흠뻑 젖어 다 갔을까

 

그 생각

손톱 밑 가시

내 마음이 아리다.

 

 

 

 

 

 

 

 

 

 

 Chopin -  Preludes Op.28 'Raindrop'

Martha Argerich, Pin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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