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라면은 퉁퉁 - 장경린

푸른하늘sky 2019. 6. 20. 01:59

                          

라면은 퉁퉁 - 장경린


우리 관군이 육전에서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동안 해전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연전연승 일본 함대를 격멸시켜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었다. 4번 타자

김봉연이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묵묵히 걸어나갔다. 최루탄 가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그들은


콘돔이나 좌약식 피임약을

상용하였으므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외동아들이거나 외동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면은 퉁퉁

불어 있었다. 정확히 물을 3컵 반

재어서 부어넣었는데, 어떻게, 면발이 퉁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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