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길에서 - 신형건
들길을 지나가다
바람의 집에 세들어 사는
풀꽃을 만났다
너희들 방세로 무얼 내니 ?"
내 말이 우습다는 듯
풀꽃들은 가늣한 허리를 잡고
깔깔거리고
대신 대답이라도 하듯
바람이 나눠받은
향기 한웅쿰을
코 끝에 뿌려주었다
Summer Love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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