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5월 - 오세영

푸른하늘sky 2019. 5. 5. 09:56

 

 

 

5- 오세영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 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 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 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Autumn rose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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