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장미의 속 - 라이너 마리아 릴케

푸른하늘sky 2019. 3. 26. 07:02


장미의 속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꽃의 속에 대한 밖인가요?

그 어떤 아픔 위에

이런 아마(亞麻) 천이 내려왔나요?

이 우울을 모르고 활짝 핀 장미의
그 호수 속에 비치는 것은
어느 하늘인가요?

보세요.
어떻게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
늘어져 있는가를, 떨리는 손길도
그것을 흩어버리지 못할 만큼
장미는 제 몸을 가누지 못하네요.

그 많은 꽃들은 필 대로 피어
안에서 바깥으로 넘쳐 나지요.
갈수록 쨍쨍한 대낮 속으로 들어가
마침내 온 여름을 한 칸 방(房)으로 만듭니다.

꿈속의 방으로 말입니다.











Song For A New Beginning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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