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푸른하늘sky 2019. 3. 25. 05:30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 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Together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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