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애인 - 장석주

푸른하늘sky 2019. 3. 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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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 장석주


누가 지금

문 밖에서 울고 있는가.

인적 뜸한 산 언덕 외로운 묘비처럼

누가 지금

쓸쓸히 돌아서서 울고 있는가.


그대 꿈은

처음 만난 남자와

오누이처럼 늙어 한 세상 동행하는 것

작고 소박한 꿈이었는데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세상의 길들은 끝이 없어

한번 엇갈리면 다시 만날 수 없는 것

메마른 바위를 스쳐간

그대 고운 바람결

그대 울며 어디를 가고 있는가.


내 빈 가슴에 한 등 타오르는 추억만 걸어놓고

슬픈 날들과 기쁜 때를 지나서

어느 먼 산마을 보랏빛 저녁

외롭고 황홀한 불빛으로 켜지는가.









애인 -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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