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봉숭아 꽃물 - 박해성

푸른하늘sky 2019. 7. 19. 10:52


봉숭아 꽃물 - 박해성

아홉 살 돌팔매가 잔별로 뜬 새벽 두 시
모닥불 약쑥 연기 진양조로 흔들리면
제풀에 불콰해졌지,
꽃잎파리 싸맨 손톱

손톱이며 가슴까지 으깬 꽃잎 동여매고
초경보다 더 붉게,
붉게 젖어 타던 속내

어머니
혼불 지피셨지

손가락 끝 끝마다














꽃비 내리는 숲 - 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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