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수련이 핀 연못가에서 - 하삼두

푸른하늘sky 2019. 6. 15. 16:22



수련이 핀 연못가에서 - 하삼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숲길을 돌며
음....
아무 말을 안해도
말보다 더 많이 고개가 끄덕여지는
알맞은 보폭을 찾아내고,
음....
그러다가
햐~~~
수련이 핀 연못
바라보고 있었더랬는데.
바라봄의 길이도 얼마나여야 하는지
물 속으로 이어져 간
긴 수련의 모가지에서 보았고......
연못이 연못으로 끝나지 않고,
땅속 깊은 늪지와 하늘과의 통로를 열듯
수련은 그런 뜻으로 피어나는 것 같았지요.
인간이 인간의 한계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낮은 목소리처럼...













 

나그네의 눈길(명상음악 3집 천년의 선禪)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자꽃 - 정관호  (0) 2019.06.17
어떤 동거 / 임태진   (0) 2019.06.16
기억만이 / 피천득   (0) 2019.06.15
라일락 그늘에 앉아 - 오세영  (0) 2019.06.14
마지막 편지 - 안도현  (0) 2019.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