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

아름다운 우리말

푸른하늘sky 2019. 2. 27. 17:28

보리누름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 /
보리누름까지 세배한다.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까지 세배한다는 속담)


반자받다

무슨 일에 몹시 노하여서
앞뒤없이 날 뛰는 모습 /
나는 그가 반자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모짝

있는 대로 한 번에 모조리 몰아서 /
능금을 먹다가 위아래 이가
모짝 빠져서 앞에 떨어지는데…


고운매

아름다운 맵시나 모양 또는 아름다운 여인 /
이렇게 마음이 고운 것 못지않게
그 생김새가 빼어난 것은
그것이야말로 정말 타고난 고운매라고
혀를 차지 않는 이가 없었다.


바닥나기

토박이의 고유어 /
그는 20년 넘게 이곳을 지켜온 바닥나기다.


살사리꽃

코스모스꽃.
외래어인 ‘코스모스’에 밀려
이런 아름다운 토박이 말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
들판에는 살사리꽃이 만개했다.


씨엉씨엉

걸음걸이나 행동 따위가
기운차고 활기 있는 모양 /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조손간에 답삭 끌어안는 걸 보고 종술은 씨엉씨엉 집을 나와 버렸다.


우줄우줄

눈에 보이게 빨리 자라거나 치솟는 모양 /
잔디는 윤을 풍겨 우거지고
솔은 우줄우줄 푸르렀다.


가멸다

재산이나 자원 따위가 넉넉하고 많다 /
이 나라로 하여금 굳센 나라가 되게 하고,
이 백성으로 하여금 가면 백성이 되게 하고….


끌끌하다

마음이 맑고 바르고 깨끗하다 /
그의 끌끌하고 점잖은 풍모는
재상이라도 따를 수 없었다.


달구비

굵은 장대처럼 몹시 힘 있게 내리 쏟는 비 /
달구비가 쏟아지는 언덕길


딸따니

어린 딸을 귀엽게 부르는 말 /
아이구 우리 딸따니


동강글

매우 짤막한 글 /
동강글만 쓰지 말고 좀 더

긴 글을 써서 제출하는 건 어때?


모지라지다

물건의 끝이 닳아서 없어지다 /
책상의 네 귀가 모지라졌다.


바르집다

파서 헤치거나 벌려 놓다
숨겨진 일을 들추어내다 /
그는 상대편의 잘못을 바르집어 냈다.


물색없다

말이나 행동이 형편에 맞거나
조리에 닿지 아니하다 /
심은 곁에서 물색없는 소리를 하였다.


주전부리

때를 가리지 아니하고 군음식을 자꾸 먹음.
또는 그런 입버릇 /
그때 윤수는 주전부리가 끝이 없었다.


홀아비김치

무나 배추 한 가지로만 담근 김치 /
식탁에 올라온 반찬이라곤
홀아비김치가 전부였다.


서덜

냇가나 강가 따위의 돌이 많은 곳 /
여름 내내 서덜 근처를 기웃거렸다.


괄괄스럽다

보기에 성질이 세고 급한 데가 있다 /
워낙 괄괄스러운 사람이니 대답을 조심히 해라.


모롱이

산모퉁이의 휘어 둘린 곳 /
선학동 쪽으로 길을 넘어설
돌 고개 모롱이가 눈앞에 있었다.


골갱이

식물이나 동물의 고기 따위의 속에 있는단단하거나 질긴 부분.
또는 말이나 일의 중심되는 줄거리 /
이 무는 골갱이가 씹힌다.


사금파리

사기그릇의 깨어진 작은 조각 /
팽이치기에 싫증이 난 아이는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사금파리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다.


자리끼

밤에 자다가 마시기 위해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 물 /
방 안에는 모기장이 쳐져 있었고 머리맡에는
아내가 늘 준비해 두던 자리끼도 없었다.


덩저리

좀 크게 뭉쳐서 쌓인 물건의 부피.
또는 몸집을 낮잡아 이르는 말 /
덩저리가 작은 짐승

몽니

지나치게 갖고자 하거나 누리고자 하는 못된 마음을 부리는 됨됨이 /
그는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해지자
몽니를 부리기 시작했다.

해사하다

얼굴이 맑고 깨끗하다 /
그가 이 마을에선 인물이 해사하다.


마뜩하다

제법 마음에 들 만하다 /

나는 그의 행동이 마뜩하지 않다.
삼삼하다

사물이나 사람의 생김새나 됨됨이가 마음이 끌리게 그럴듯하다 /

그는 미남은 아니지만 언변이 뛰어나 삼삼한 매력을 가졌다.
미쁘다

믿음성이 있다 /

여기저기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도무지 미쁘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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