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종류
◇ 높새바람
특정 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을 지방풍 또는 국지풍(局地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풍 중 대표적인 것이 높새바람이다. 예로부터 북쪽을 ‘높[高]’ 또는 ‘뒤[後]’, 동쪽을 ‘새[沙]’라고 하였다. 즉, 높새란 북동쪽을 가리키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한다.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차고 습기를 띤 한대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까지 확장되어 정체하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내리면서 푄(Fö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부는 것이다.
◇ 샛바람(동풍)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저기압의 전반에서 항상 동반 되는 바람이다. 낚시에 주로 나쁜 영향을 주는 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을 낮추는 것이다. 샛바람이 강해지면 파도가 높아지고 먼 바다에 폭풍주의보를 동반하기도 한다.
◇ 하늬바람(서풍)
일반적으로 서풍을 하늬바람이라 부르지만 해안가 주민이나 어부들은 갈바람이라고도 부른다. 봄에 부는 서풍과 가을에 부는 서풍은 조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봄에 부는 서풍은 따뜻한 느낌이지만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가을에 부는 서풍은 쌀쌀한 느낌이지만 물속에 용존산소량을 늘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 마파람(남풍)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남풍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자주 분다. 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울 때 흔히 쓰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란 속담은 남풍이 불면 대개 비가 오게 마련이어서 게가 겁을 먹고 눈을 급히 감는 데서 생긴 말이다.
◇ 된바람(북풍)
겨울철에 자주 부는 바람이다. 찬바람이지만 동해안에서는 파도를 높게 만들고 물색을 흐리게 하지만 수온을 올려주는 역할도 하여 낚시에는 좋은 조건을 만들기도 한다.
◇ 해풍
낮에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
◇ 육풍
밤에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바람.
◇ 계절풍
공기의 대류중 규모가 크고 계절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분다.
◇ 곡풍
낮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부는 바람.
◇ 산풍
밤에 산꼭대기에서 골짜기로 향하여 부는 바람.
◇ 연풍
바람의 강도가 약한 바람.
◇ 남실바람(미풍), 건들바람(화풍), 흔들바람(질풍)
◇ 돌풍
일시적이지만 풍속이 갑자기 빨라지고 풍향도 급격히 변하며 때로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하는 바람.
순 우리말로 본 바람의 종류
◇ 가는바람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 가맛바람
가마를 타고 가면서 쐬는 바람.
◇ 간들바람
부드럽고 가볍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
◇ 갈마바람
뱃사람들의 말로, ‘서남풍’을 이르는 말
◇ 갑작바람
‘돌풍’의 북한어.
◇ 강바람
비는 내리지 아니하고 심하게 부는 바람.
◇ 강쇠바람
첫가을에 부는 동풍
◇ 건들마
남쪽에서 불어오는 초가을의 선들선들한 바람.
◇ 건들바람
초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 고추바람
살을 에는 듯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골바람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
◇ 날파람
빠르게 날아가는 결에 일어나는 바람.
◇ 내기바람
산비탈을 따라 세게 불어 내리는 온도가 높거나 건조한 바람
◇ 늦바람
저녁 늦게 부는 바람
◇ 댑바람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 도리깨바람
도리깨질을 할 때에 일어나는 바람
◇ 된마파람
뱃사람들의 말로, ‘동남풍’을 이르는 말
◇ 된새바람
뱃사람들의 말로, ‘동북풍(東北風)’을 이르는 말.
◇ 마칼바람
뱃사람들의 은어로, ‘서북풍’을 이르는 말.
◇ 맞바람
양편에서 마주 불어오는 듯한 바람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명지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 박초바람
배를 빨리 달리게 하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에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
◇ 벼락바람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
◇ 북새바람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
◇ 옆바람
배의 돛에 옆으로 부는 바람
◇ 용숫바람
회오리바람
◇ 용오름
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
◇ 피죽바람
피죽도 먹기 어렵게 흉년이 들 바람이라는 뜻으로, 모낼 무렵 오래 계속하여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서북풍을 이르는 말
◇ 흘레바람
비를 몰아오는 바람.
◇ 소소리바람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소소리는 본래 회오리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을이나 겨울에 회오리치듯 휘몰아 불어오는 바람을 소소리바람이라 한다.
◇ 소슬바람
가을에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며 부는 으스스한 바람.
◇ 살바람
초봄에 부는 찬바람 또는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 색바람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 왜바람
방향 없이 이리저리 함부로 부는 바람. 변덕스런 바람.
'순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우리말 (0) | 2019.02.27 |
---|---|
그린비와 그린내, 윤슬… 아름다운 우리말 (0) | 2019.01.13 |
짜개 (0) | 2018.11.15 |
살피꽃밭 (0) | 2018.11.15 |
야생화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0) | 2018.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