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푸른하늘sky 2018. 6. 4. 14:38



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그래도
세상 살만한 곳이며
뭐니
뭐니해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돌아온 꽃들
낯 붉히며 소근소근
잎새들도 까닥까닥
맞장구치는 봄 날

속눈썹 끄트머리
아지랑이 얼굴이며
귓바퀴에 들리는듯
그리운 목소리며

아직도 아직도 사랑합니다.
꽃피면 잎이 돋듯
사랑진 그 자리에 우정을 키우며
이 세상 한 울타리안에
이 하늘 한 지붕밑에

먼듯 가까운듯
우리는 꽃으로 잎으로
우리는 결국 함께 살고 있습니다.  











 

You and I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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