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루 귀 / 강희창
앉았다 일어서면
들릴까 천상의 소리
어디쯤 더듬어 올지
엎디어 대어 보면
하마 언 땅 녹는 소리
고요에 실금이 가고
마커 견뎌냈구나
얼마나 거룩하여서
가슴으로 움켜쥔 삶
눈물 그렁한 채
쫑알스럽고 쫑긋스런
저 손바닥 귀
달빛에게 들은 걸
한껏 발돋움하고선
바람의 행간에 읽어주면
얼푼 더 가까이
수줍게 꽃잎 떠미는
털보숭 잎사 귀
Spring breeze / Kenn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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