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거운 노을 - 김명인
오늘의 배달이 끝났다
방죽 위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저무는
하늘을 보면
그대를 봉함한 반달 한 장
입에 물고 늙은 우체부처럼
늦 기러기 한 줄
노을 속으로 날고 있다
피멍 든 사연이라 너무 무거워
구름 언저리에라도 잠시 얹어놓으려는가
채 배달되지 못한
망년의, 카드 한 장
Evening Bell - Sheila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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