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너에게 쓴다 - 천양희

푸른하늘sky 2018. 1. 25. 00:52


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진 자리에 잎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Wieniawski Romance sans Paroles, Op.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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