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희망가 - 문병란

푸른하늘sky 2018. 1. 7. 20:14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 꼭 찾아온다.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 끝 / 정홍순  (0) 2018.01.08
낯선 곳 / 고 은  (0) 2018.01.08
풀/ 김수영  (0) 2018.01.05
서울로 가는 전봉준 - 안도현  (0) 2018.01.04
거울 - 이 상  (0) 201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