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거울 - 이 상

푸른하늘sky 2018. 1. 1. 11:06

                                                        구본웅 - 우인상(이상)


거울 - 이 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괘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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