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산문의 아름다움
이 책은 이상옥 서울대 명예교수의 단정하고 아름다운 산문을 묶어낸 것이다. 이상옥 교수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 [암흑의 핵심] 등 깊고 난해한 고전들을 정확하고 아름다운 한국어로 번역해낸 번역가이자, 오랫동안 영문학을 연구한 학자이기도 하다.
머리말에 드러나 있듯이 “지난날을 돌이키는 글을 쓸 때는 단순한 회고(回顧)에 그치지 말고 반성을 곁들인 회고(懷古)가 되게 하자”는 생각에서 지난날 썼던 글을 모으고 다듬어 자화상과도 같은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산문집은 우리 사회에 대한 통찰, 지난날에 대한 회고, 동료와 스승 등 인생길에서 만나고 인연을 맺은 이들에 대한 추억과 추모, 그리고 문학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모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이상옥 교수가 야생화 탐사를 하며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이 표지와 책의 곳곳에 실려 있다. 사진마다 꽃과 자연에 대한 그의 따뜻한 시선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영국 수필의 높은 경지를 바탕으로 한 견고한 산문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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