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열쇠 / 김경미

푸른하늘sky 2017. 12. 17. 18:19

 
 
열쇠 / 김경미


자주 엉뚱한 곳에 꽂혀 있다

달력도 친구도 가구도
수평선도 라일락나무도 심장도
뱃고동 소리도 발소리도 저주도
언제나 제 집에 딱 꽂히지 않는다

바늘이 무던함을 배워 열쇠가 되었다는데

미간을 사용하지 말자

구름을 사용하자
나뭇잎을 사용하자
귓바퀴를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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