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오늘 / 구상

푸른하늘sky 2017. 12. 17. 18:03


 
오늘 /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혼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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