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아침을 기리는 노래 / 문태준

푸른하늘sky 2017. 12. 17. 14:03

 
아침을 기리는 노래 / 문태준

시간은 꼭 같은 개수의 과일을 나누어주시네
햇볕, 입술 같은 꽃, 바람 같은 새, 밥, 풀잎 같은 잠을

나는 매일 아침 샘에 가 한통의 물을 길어오네
물의 평화와 물의 음악과 물의 미소와 물의 맑음을

내 앞에는 오늘 내가 고를 수 있는 물건들이 있네
갈림길과 건널목, 1월 혹은 3월 혹은 9월 혹은 눈송이, 첫번째, 분수와 광장, 거울
그리고 당신

당신이라는 만남
당신이라는 귀
당신이라는 열쇠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아닌 것 없다 - 복효근   (0) 2017.12.17
단추 / 윤희상   (0) 2017.12.17
장마 - 강연호   (0) 2017.12.17
서시 - 나희덕   (0) 2017.12.17
첫사랑 / 서정춘   (0) 201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