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香萬里

제승사(題僧舍)-이숭인(李崇仁)

푸른하늘sky 2017. 12. 13. 22:20




제승사(題僧舍)
-이숭인(李崇仁, 1349-1392)-


山北山南細路分 松花含雨落繽紛
道人汲井歸茅舍 一帶靑煙染白雲


산 위 산 아래로 소롯길이 갈려 있고
비 머금은 송홧가루 어지러이 떨어진다.
도인이 물을 길어 띠집으로 가더니만
푸른 연기 한 오리 흰 구름 물들이네.

산 아래 위로 오솔길이 나있고,
빗 기운을 머금은 송홧가루가 그 위로 떨어진다.
어디선가 스님네 한분이 골짜기 샘물을 길어서는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숲 저편에서 푸른 연기가 모락모락 일어나더니
흰 구름 위로 포개진다.
스님은 지금 좀전에 길어간 그 샘물로
차를 달이고 있는 것이다.
차를 달이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료출처 -정 민교수의 한국한문학


좋은 차라야 맛을 낼 수 있다.
차를 잘 만드는 것이 제다인의 몫이라면
공장에서 출하된 차가 그 품질을 차를 마실 때까지 유지하는 것은 차인의 몫이다.
차를 잘 보관하는 것은 공기에 의한 산화를 막고,
빛에 의한 분해를 막고, 습기나 다른 냄새가 흡수되는 것을 막고
서늘한 곳에 보관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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