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엇갈림/성미숙

푸른하늘sky 2020. 10. 8. 10:18

 

엇갈림/성미숙

 

혼자남아 떨고있는 마지막 달력한장을
거두어 접습니다
내가 보낸것도 아닌데
등 떠밀듯 가는세월에
마음마저 싸늘해집니다

어깨가 무겁도록 짓 눌러온 삶의 무게도
울며샜던 수 많은 밤도
가슴 멍울지도록 그리움에 몸부림쳤던날도
내가 살아온 방식입니다

그대는 내게 애틋한 시와
뭉클한 노랫말이었지요
생각만으로도 하루종일
입가에 흥얼거려지고 어느
한 멜로디에 꽂혀
한동안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아픔이되고 상처로 남아도
허투루 보낸 아까운 시간은 아니었지요
지금도 여전히 보고파하고
그리워 하니까요

처음 그때의 애틋했던 그 마음이
바래지고 낡아지고 싸구려같은
생각만듭니다
정성을 다 할수도
한발 다가설 수 도 없는
내 시한부 사랑에
눈물로 채우는날이 더 해 갑니다

시리도록 찬 바람이 파고드네요
세상에 혼자가 아닌 느낌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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