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맞는 두릅나무 - 문태준
산에는 고사리밭이 넓어지고
고사리 그늘이 깊어지고
늙은네 빠진 이빨 같던
두릅나무에 새순이 돋아,
하늘에 가까워져
히, 웃음이 번지겠다
산 것들이 제 무릎뼈를
주욱 펴는 봄밤 봄비다
저러다 봄 가면
뼈마디가 쑤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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