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香萬里

차(茶)나 마시게 / 안원찬

푸른하늘sky 2020. 1. 19. 06:46

 

 

()나 마시게 /  안원

 

다 늦은 저녁  

툇마루에 앉아 샘물로 녹차를 달인다   

반쯤 달이자 비로소 향기 들리고

다로에서 솔바람 소리 들린다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 둘레의 어둠을 비춘다   

이윽고 찻잔에 차를 따른다  

녹황색 돌고 맑고 은은한 향기  

담백하고 청초한 맛   

 

그토록 오묘한 빛과 향 어디서 오는 걸까  

별빛 바람 이슬 안개 구름 눈 비 햇볕  

이런 정기 한데 엉켜 이루어졌기 때문일까  

마시고 나면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바람이 되어 / 윤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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