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아침 고요 / 허형만

푸른하늘sky 2019. 11. 23. 19:56

 
 
아침 고요 / 허형만

키 큰 잣나무숲에서
어린 햇살들
자박자박 맨발로 걸어나오는
아침 고요

꿈길처럼 적막은 깊어
저 아래 계곡물
소리도 숨죽인 듯 아스라하고
세상 밖 어느 집에
맑은 영혼 하나 태어나나보다
방금 마지막 샛별
쪽빛 하늘 한 자락 끌며
건너 산등성이로
가뭇없이 사라지고.


 
 
 
 
 
 



 

Nicolas Jeandot / Matin Calme (고요한 아침)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격 / 이정하  (0) 2019.11.26
겨울나무 - 장석주   (0) 2019.11.25
소설(小雪)/최재환   (0) 2019.11.22
한 호흡 / 문태준  (0) 2019.11.21
호수(湖水)1- 정지용   (0) 201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