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그 맘 때에는 - 문태준

푸른하늘sky 2019. 7. 30. 15:12


 맘 때에는 - 문태준


하늘에 잠자리가 사라졌다

빈손이다

하루를 만지작만지작 하였다

두 눈을 살며시 또 떠보았다

빈손이로다

완고한 비석 옆을 지나가보았다

무른 나는 금강이라는 말을 모른다

그맘 때가 올 것이다 잠자리가 하늘에서 사라지듯

그맘 때에는 나도 이곳서 사르르풀려날 것이니

어디로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후두둑 후두둑 풀잎에 내려앉던 그들은

                              

                     -제 21회 소월시문학 대상 수상작











Promise To Your Heart / Back To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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