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흐르고 싶습니다 - 이남일
그대를 그리워함에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대를 만난 것이 우연이듯이
우리의 인연은 처음부터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대를 사랑함에
무슨 까닭이 있겠습니까.
까닭이 있다 해도
말할 수 없는 것은
그 까닭이 다하면 그대를 잊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나의 창문을 열어둔 것도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강물이 아래로만 흐르는 까닭도
그 곳에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를 사랑함에
무슨 까닭이 있겠습니까.
강물처럼 언제나
그대에게 흐르고 싶습니다.
Nocturne / Ng Aik 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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