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매발톱꽃 - 박철연

푸른하늘sky 2019. 5. 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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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발톱꽃 - 박철연

  

나무와 풀과 야생으로 살던

매발톱이 오늘은 나에게로 다가와

 

손뼉 치며 볼 만지며 저리도

색깔 고운 꽃 잔치 벌이는데

 

발톱에 날 세워 제아무리 할퀴어도

거긴 그저 허공일 뿐

 

누구라, 눈 돌리랴.

붉거나 노랑이거나 자주(紫朱)거나

 

잎은 잎대로 자연처럼

자유로운 바람으로 흔들리나니

 

내 가슴에도 하릴없이

매발톱 꽃피워 절로 흔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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