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꽃 - 박철연
나무와 풀과 야생으로 살던
매발톱이 오늘은 나에게로 다가와
손뼉 치며 볼 만지며 저리도
색깔 고운 꽃 잔치 벌이는데
발톱에 날 세워 제아무리 할퀴어도
거긴 그저 허공일 뿐
누구라, 눈 돌리랴.
붉거나 노랑이거나 자주(紫朱)거나
잎은 잎대로 자연처럼
자유로운 바람으로 흔들리나니
내 가슴에도 하릴없이
매발톱 꽃피워 절로 흔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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