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나무 꽃 - 박철연
보릿고개 배 고프던 시절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국수나무의 줄기를 태우면
타고 난 가지 대롱 속에서
국수처럼 새하얀 긴 가닥이 나와
비록 먹을 수는 없었지만
누가 누가 더 길게 뽑아내는지
내기을 벌이던 시절
잔잔한 꽃마중 소리없이 만발하여
심심치 않았던 국수나무의 추억
The Treasure - Bernward Koch/Gentle Spirit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 도종환 (0) | 2019.05.21 |
---|---|
으아리꽃 - 백승훈 (0) | 2019.05.21 |
오월 민들레 - 도종환 (0) | 2019.05.20 |
새벽편지 / 곽재구 (0) | 2019.05.19 |
넝쿨 장미 - 김태인 (0) | 2019.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