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나무 - 박경화
그녀 살 속 들어서는 순간
정전이 되었다
우리는 부싯돌처럼
서로 부딪치기 시작했다
불씨 찾아
몸 어우러지는 자리에
그윽한 산내음 풍기고
소리 고운 새울음 들렸다
더욱 격렬한 몸짓 사이
층층이 소름꽃 돋았다
문득 불이 켜지고
일제히 눈 뜨는 별
우리는 유월 밤하늘 높이
보름달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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