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함박꽃나무 - 박경화

푸른하늘sky 2019. 5. 14. 15:19


함박꽃나무 - 박경화  


그녀 살 속 들어서는 순간
정전이 되었다
우리는 부싯돌처럼
서로 부딪치기 시작했다
불씨 찾아
몸 어우러지는 자리에
그윽한 산내음 풍기고
소리 고운 새울음 들렸다
더욱 격렬한 몸짓 사이
층층이 소름꽃 돋았다
문득 불이 켜지고
일제히 눈 뜨는 별
우리는 유월 밤하늘 높이
보름달 속에 있었다











 


'詩--詩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살던 뒤안에 / 정양  (0) 2019.05.15
애기나리 - 김승기  (0) 2019.05.14
반디지치 - 김창진  (0) 2019.05.13
당개지치 - 김종태  (0) 2019.05.13
기다림의 등불하나 걸어두고 - 박성철  (0) 2019.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