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금낭화 / 성해숙

푸른하늘sky 2019. 5. 3. 09:16

荷包牡丹心


금낭화 / 성해숙


따스한 사랑의 온기에
긴 숨 빨아 몰아쉬며
고운자태 배시시 내밀면
고개 숙인 새악시 곱디고운 수줍음에


뭍 사내들의 가슴앓이로 일렁이는 곳에
담홍색 고운미소 답하네


지순한 삶 다 접고
폭풍설한 가슴에 보듬어며
밟고 지나는 님들에게
보내는 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순종과 겸손의 머리 숙임
진실함과 옳은 것을 두루 갖춘
청순한 그 매무새가
자만이 하늘 향한 목 곧음이
발그레한 부끄러움으로 다가오네.... 











Only You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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