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김숙희
둥그레한 바위 그늘 아래
초록잎 병풍을 펼쳐 놓았습니다
눈부시도록 고운 하늘이
긴 꽃대롱 속으로 걸어 갑니다
산벚나무의 수컷 박새가
쭈삐쭈삐 쭈삐쭈삐쭙 사랑을 노래합니다
현호색 긴 대롱이
노래를 담으려 대롱을 활짝 펼칩니다
그리운 마음이 하늘빛 대롱으로
맑게 열립니다
산마루에 하늘빛 호반이 열립니다
여울지는 물그림자위로
보석같은 그대가 건너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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