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나그네 되어 ... 허윤정
햇살 고운 봄날이다
어디론가 나가고 싶은 날이다
여기 산책로엔 개나리가 노랗다
벗꽃도 벙근다
파란 봄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하루가 다르게 새순들이 자란다
봄이 와도 주인 잃은 꽃들이 쓸쓸하다
마음 적막한 날은 여행을 떠나자
아직도 엊그제 남쪽여행이 눈에 선하다
혼자라도 내일은 가벼운 차림으로
고향을 다녀와야겠다
그냥 예약 할 필요도 없고 비싼
기름값으로 실장을 대동할 필요도 없이
혼자 문학기행을 나설 참이다
며칠 만에 돌아올지 그것도 모른다
당일 치기 할 마음이 많다
계획 없이 사는 일이 자유일까
누가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참 편하게 나설 수 있어서 자유다.
La Calif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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