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사순절의 기도시/ 손희락

푸른하늘sky 2019. 4. 7. 09:18

Ave Verum Corpus / Mozart


사순절의 기도시/ 손희락


하나뿐인 목숨보다

더 사랑하겠노라고

형식에 젖은 입술로

신앙고백을 드렸지만


좁고 넓은 길

순종과 불순종의

갈림길을 만나면

당신을 잊은 적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연으로 묶어주신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외식의 옷을 입고

경건의 거리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당신 앞에서 

사람 앞에서

온전하지 못한 죄 회개하오니

주여 받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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