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 김내식
냉이를 캐다 네 앞에 앉아
마주 본다
첫사랑 딸랑딸랑
떠오른다
못생긴 너를 놓쳐버린 게
그렇게 가슴 아프고
어려웠더냐
꽃다지야
그동안 세월이 얼마나 변했는데.
지금도 이런 곳에
살고 있을까
못난이야
앞에서 불던 그때 봄바람
이제는 갈바람
부지깽이 같은 인생
등을 떠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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