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꽃다지 - 김내식

푸른하늘sky 2019. 4. 5. 08:04

꽃다지

 

꽃다지 - 김내식

냉이를 캐다 네 앞에 앉아

마주 본다

첫사랑 딸랑딸랑

떠오른다

못생긴 너를 놓쳐버린 게

그렇게 가슴 아프고

어려웠더냐

꽃다지야

그동안 세월이 얼마나 변했는데.

지금도 이런 곳에

살고 있을까

못난이야

앞에서 불던 그때 봄바람

이제는 갈바람

부지깽이 같은 인생

등을 떠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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