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푸른하늘sky 2019. 1. 5. 00:22
희망 은 아름답다



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 위에 내려앉는 
겨울날의 송이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 수 없는 내 마음조차도 더욱 
편안하여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울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걸어오는 
한 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워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A Melody - Ralph Zurmuh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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