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겨울 그리스도 / 김남조

푸른하늘sky 2018. 12. 24. 11:07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존중해야 한다


겨울 그리스도

 

오늘은
눈 덮인 산야를 거닐으시네
눈같이 휜옷 입으시고
눈보다 더욱 흰
맨발이시네


그 앴날
물위를 걸으시던
강줄기도 얼어
광막한
수정의 빙판
바늘 꽃히는
한기의
그 위를 거닐으시네
희디 흰
맨발이시네


울고 싶어라
머리칼도 곤두서는
율련한 추위에
물과 바다의
모든 깊은 곳으로부터
보혈을 섞어 빚은
새봄의 혈액을
한없이 한없이
자아 올리시는
설일의 주님












You Raise Me Up - Celtic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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